1인 창업자가 6개월 만에 1000억 원 규모로 회사를 매각하다

이스라엘의 창업자 발자 마오르가 만든 베이스44는 창업 6개월 만에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00억 원에 매각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회사가 처음부터 거대한 조직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창업자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AI를 활용해 코딩 지식 없이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 지 3주 만에 1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6개월 만에 25만 명까지 성장했습니다.

이 사례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이제는 혼자서도 과거보다 훨씬 큰 규모의 사업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개발은 AI가, 디자인도 AI가, 광고 제작과 고객 상담까지 AI가 처리하는 구조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업워크의 2026년 조사에 따르면, 전문 지식 노동자 중 프리랜서 비율이 1년 만에 28%에서 38%로 급증했습니다. 기업들도 정규직 대신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를 찾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7위 - AI 트레이닝 전문가, AI를 가르치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

AI가 점점 똑똑해지는 시대에 오히려 사람의 전문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가 법률, 의료, 회계와 같은 전문 영역에서 제대로 작동하려면 해당 분야를 실제로 아는 사람이 AI를 훈련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법률 AI가 계약서를 평가하려면 실제 변호사가 AI의 답변을 검토하고, 틀린 내용을 수정하며, 좋은 답변의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직 기업 법무 책임자가 개인 법률 사업을 운영하면서 주당 20~30시간을 AI 훈련 업무에 투자하는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업워크에서도 데이터 라벨링 관련 수요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업무가 단순 데이터 입력이 아니라, 의사, 회계사, 마케터, 개발자 등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 AI를 가르치는 고도화된 전문 업무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를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AI 활용 교육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6위 - 프랙셔널 전문가, 필요한 만큼만 전문성을 파는 새로운 직업

프랙셔널 전문가란 한 회사에 정규직으로 소속되지 않고, 여러 회사에 필요한 만큼만 전문성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총괄이 필요한 회사가 있지만 연봉 1억 원을 주고 CMO를 채용하기 부담스러운 경우, 한 명의 프랙셔널 CMO가 4~5개 회사의 마케팅을 동시에 맡는 방식입니다. 월요일에는 A사에서, 화요일에는 B사에서 CMO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형태가 단순 프리랜서를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직업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업워크 조사에서 기업 리더의 77%가 AI 때문에 오히려 전문적인 프랙셔널 인력이 더 필요해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AI가 실행 업무를 대신할수록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할 사람의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이 사업의 장점은 재고도, 직원도 필요 없고, 고객 3~5명만 확보해도 사업이 성립한다는 점입니다. 같은 능력이라도 단순 대행사가 아닌 프랙셔널 전문가로 포지셔닝하면 월 300만 원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5위 - 니치 미디어, 특정 고객 1만 명을 모으는 콘텐츠 사업

미국에서는 뉴스레터 시장이 다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비하이브에 따르면 2025년 플랫폼 내 유료 구독 매출이 전년 대비 138% 증가했습니다. 중요한 변화는 과거처럼 많은 사람이 보는 콘텐츠를 만들어 광고를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아주 특정한 사람 1만 명을 모아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AI를 사용하는 변호사만 보는 뉴스레터, 인플루언서 사업자만 보는 뉴스레터, 네이버 쇼핑몰 사업자만 보는 뉴스레터처럼 매우 좁은 타겟을 대상으로 합니다. 수익 모델도 다양합니다. 유료 구독, 광고, 스폰서십, 어필리에이트, 교육, 커뮤니티 등 여러 방법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이메일 마케팅 시장만 해도 2026년 광고 지출 규모가 약 138억 달러, 한화로 18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수만 명의 팔로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좁은 문제를 가진 1000명만 확보해도 충분합니다. 한국에서도 자영업자를 위한 AI 매거진, 1인 사업자를 위한 해외 비즈니스 매거진 같은 채널을 만들어 콘텐츠, 뉴스레터, 교육, 커뮤니티 구조로 수익화할 수 있습니다.

4위 - 홈서비스 리드 생성, 지역 업체에 고객을 연결하는 사업

미국에서 홈서비스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합니다. 배관, 에어컨, 전기, 지붕, 청소, 해충 방제 같은 서비스는 평범해 보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분야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모펀드까지 HVAC, 수영장 관리, 차고문 같은 회사를 인수하고 있습니다. 사라지지 않는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계속 청소가 필요하고, 에어컨과 배관 정비가 필요하며, 이 업종들은 AI에 대체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1인 사업자가 노리는 것은 직접 배관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업자들에게 고객을 찾아주는 리드 제너레이션입니다. 2026년 미국 로컬 서비스 검색 조사에서는 검색어 합계가 약 350만 회에 달했고, 그중 63%가 내 주변 업체를 찾는 검색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홈서비스 사업자 중 64%는 아직도 사장이 직접 마케팅을 담당합니다. 여기서 기회가 생깁니다. 특정 도시의 루핑, HVAC, 배관 업체를 골라 광고를 돌려주고,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주며, AI로 전화를 받고 예약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월 대행료나 예약 한 건당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청소 업체, 배관공, 인테리어 업체 같은 기술직 사업체를 대상으로 메타 광고나 네이버 광고를 대행하고, 웹사이트를 만들어주며, AI로 전화 응대와 예약을 처리하는 서비스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3위 - AI 광고 콘텐츠 스튜디오, 영상 광고 시장의 폭발적 성장

미국 광고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가 영상 광고 시장입니다. IAB는 미국 디지털 영상 광고 시장이 2026년 기준 770억 달러, 한화로 10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업워크에서도 AI 영상 생성 및 편집 관련 수요가 전년 대비 329% 증가했습니다. 기업들이 광고 소재를 엄청나게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광고 영상 하나를 만들려면 모델 섭외, 스튜디오 대여, 촬영, 편집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AI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AI로 목소리를 만들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영상 제작도 간편해졌습니다. GPT, 클로드, 픽스베르스 등을 잘 활용하면 혼자서도 하루에 수십 개의 광고 소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AI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같은 사업을 시작해 쇼핑몰 하나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매달 광고 영상 30개를 만들어주며 월 200만~5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 팔리는 영상 포맷을 찾으면 같은 구조로 계속 복제해서 제작하고, 나중에는 AI와 외주 인력으로 제작량을 100~200개까지 늘려 수십 개 업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2위 - 마이크로 SaaS,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구독 소프트웨어

SaaS는 매달 돈을 내고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합니다. 마이크로 SaaS는 아주 작은 문제 하나만 해결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상담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프로그램, 유튜브 영상에서 자동으로 쇼츠를 뽑아주는 프로그램, 식당 리뷰에 AI가 자동으로 답변해주는 프로그램 같은 것들입니다.

과거에는 이런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개발자가 필수였지만, 지금은 커서, 버블, 레플릿, 클로드 같은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개발자가 아니어도 프로그램을 만드는 장벽이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베이스44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물론 대규모 매각까지 가지 않더라도 마이크로 SaaS의 진짜 매력은 반복 매출에 있습니다. 100명이 월 5만 원을 내면 월 500만 원, 1000명이 내면 월 5000만 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베이스44에서 흥미로운 점은 성공 이유가 단순히 코딩을 잘해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창업자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링크드인과 X에 계속 공개했고, 이를 보고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입소문이 났습니다. AI 발전으로 제품 만들기는 쉬워졌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고객을 찾고,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며, AI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알리는 마케팅 능력입니다. 제품을 홍보하는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1위 - 버티컬 AI 자동화, 특정 업종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

버티컬 AI 자동화는 AI 오토메이션이라고도 불리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1인 사업 모델입니다. 과거 유행했던 일반적인 AI 자동화 대행사와는 다릅니다. 특정 업종의 특정 문제 하나를 AI로 해결하는 사업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 업체가 광고로 고객 문의를 받았는데 직원이 전화를 늦게 받으면 고객은 바로 다른 업체에 전화합니다. 매출이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이때 광고 문의가 들어오는 순간 AI가 다시 전화를 걸어 고객 상황을 물어보고, 견적 상담 일정을 잡고, CRM에 저장하며, 고객에게 문자까지 보내주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AI 자동화 구축비 300만 원, 월 관리비 100만 원으로 총 400만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업워크에서도 AI 자동화 및 도입 관련 수요가 전년 대비 178% 증가했고, 챗봇 개발, 메이크, 재피어 같은 자동화 도구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닙니다. AI 자동화를 파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놓친 상담 고객을 다시 예약으로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파는 것입니다. 이 순간부터는 AI를 파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을 파는 사업이 됩니다.

7가지 사업의 공통점, 실행의 시대가 왔다

오늘 소개한 일곱 가지 사업을 다시 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무실도 필요 없고, 재고도 필요 없으며, 처음부터 직원을 채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AI가 등장하면서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과거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회사에 취업할 것인가보다 한 사람이 AI를 활용해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비용은 극단적으로 낮아졌습니다. 이제는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떻게 실행하고,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가 핵심입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 그것이 AI 시대 1인 창업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입니다.